[PCBee 무선 DIY & Review AIR-54G] > 고객체험기

KT 네스팟, 또는 하나로 애니웨이로 대변되는 이른바 공중 무선랜 서비스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친 지 어느덧 1여년이 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주위에서 무선랜을 쓰는 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TV를 통해서 혹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무선랜의 활용을 충분히 보아왔으며, PC 시장의 메인스트림을 좌지우지하는 인텔조차도 센트리노라는 무선랜 적용의 노트북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굳이 네트워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무선랜의 의미와 그 사용 형태에 대해 많이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무선랜이 우리의 생활을 많이 바꾸어 놓을 것이라 기대 또한 하고 있다.

그런데 21세기 네트워크를 화려하게 장식할 무선 네트워크 802.11b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그동안 11Mbps(실제 속도는 대략 5Mbps 정도 된다)라는 무선 랜 환경을 제공해온 802.11b가 802.11g로 업그레이드되어 올 하반기부터 이와 관련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02.11g는 전송 속도가 기존 802.11b 대비 약 5배 가량 빠른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무선 환경에서의 동영상 서비스에 최적인 회선 형태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국내 토종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유니콘 정보 시스템에서도 새로운 802.11g 관련 제품 두 종을 최근 선보였다. VDSL 환경에 완벽 대응되는 유무선 IP 공유기 AIR-54G와 노트북용 802.11g 랜카드인 XI-54G 두 제품이다.

유선 100Mbps, 무선 54Mbps, VDSL 완벽 대응 AIR-54G

VDSL에 완벽 대응되는 유무선 IP 공유기 AIR-54G

안정적인 무선랜 성능을 인정받아 pcBee에서 그간 이달의 무선 라우터 DIY 행사로 협찬을 받아온 유니콘 정보 시스템의 802.11g 지원 유무선 IP 공유기이다.
우선 외형을 살펴보면 기존 AIR 제품군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전체적인 크기는 기존 제품에 비해 약간 컴팩트하고 보다 슬림화된 듯 하며, 디자인적으로는 그다지 특징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없을 정도로 평범한 수준이다.

기존 제품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AIR-54G

슬림형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전면부 좌측에는 AIR-54G라는 제품명이 들어가 있으며, 우측부에는 AIR-54G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LED가 위치하고 있다. 각각의 LED를 살펴보면 Power LED는 전원, WAN은 AIR-54G의 WAN 포트에 연결된 케이블의 상태, 그리고 WLAN LED는 무선랜의 동작 상태를 나타낸다. 그리고 그 옆 4개의 LED는 AIR-54G에 연결된 로컬 네트워크의 상태를 나타낸다. 각 LED가 점등 혹은 깜박거리면 정상적으로 동작함을 나타내며, 특히 WAN 및 4개의 LAN 포트는 녹색일 경우 100Mbps, 적색일 경우 10Mbps로 연결됨을 뜻한다.

전면부에는 AIR-54G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위치하고 있다.

총 7개의 LED를 이용해 AIR-54G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AIR-54G의 뒤쪽을 살펴보도록 하자. 뒤편에는 4개의 LAN 포트와 1개의 WAN 포트가 제공된다. 이 모든 포트는 10/100Mbps를 지원한다.
그리고 전원 어댑터 단자와 AIR-54G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초기화할 수 있는 리셋 스위치가 끝부분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본 제품은 착탈식의 싱글 안테나가 제공된다. 안테나 방향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조작이 가능하며 노이즈를 줄이기 위해 안테나 연결 단자는 금도금 처리되어 있다.

AIR-54G 뒷부분에는 한 개의 WAN포트와 네 개의 LAN 포트가 제공된다.

안테나는 착탈식이며,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안테나를 움직일 수 있다.

바닥면에는 AIR-54G을 벽에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두 개의 홀이 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나사못과 앙카가 함께 제공된다.

AIR-54G를 벽에 설치, 사용할 수 있도록 바닥에 홈이 파여져 있다.

벽에 고정하기 위한 나사못과 앙카가 같이 제공된다.

잠시 AIR-54G의 내부를 들여가 보도록 하자. 케이스를 벗겨 내면 제법 간단하게 구성된 PCB가 나타난다. 다음 사진에서 보듯이 PCB는 무선을 처리하는 좌측부와 유선을 담당하는 우측부로 나뉘어 있다.

AIR-54G의 내부 PCB의 모습

좌측에 무선랜 모듈이, 우측에 유선 관련 칩셋이 위치하고 있다.

좌측에는 802.11g 무선 모듈이 위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듈을 가만히 살펴보면 노트북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미니 PCI 타입임을 알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802.11g 유무선 IP 공유기들이 AIR-54G처럼 무선 랜 모듈을 미니 PCI 타입으로 내장하고 있는데 제조 원가까지 상승시키면서까지 이처럼 만들었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는 부분이다. 아마도 802.11g가 시장 형성 초기이다 보니 공급이 칩셋 위주가 아닌 모듈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mini PCI 타입의 802.11g 무선랜 모듈이 탑재되어 있다.

Mini PCI 타입이기 때문에 무선랜 모듈은 분리가 가능하다.

PCB 가운데에는 AIR-54G의 메인 프로세서인 BRECIS MSP2007가 장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칩은 무선 라우터와 AP에 주로 사용되는 멀티-서비스 프로세서이다.

메인 프로세서인 BRECIS MSP2007

그리고 실제적인 유선 네트워크 컨트롤을 위한 이더넷 스위치 컨트롤러인 ADM6996 칩이 장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칩은 10/100Mbps의 규격을 제공한다.

이더넷 스위치 컨트롤러인 ADM6996

또한 AIR-54G을 구동하는데 필요한 펌웨어를 담고 있는 1M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되고 있다. AIR-54G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개선된 펌웨어를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성능이나 기능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펌웨어가 내장된 1M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

그러면 이상으로 외형에 대한 특징 설명을 마치고 AIR-54G의 셋업 메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AIR-54G는 다른 IP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이용해 웹 환경에서 AIR-54G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다음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설정이 가능하며, 화면 구성이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어 설정 메뉴에 대한 거부감마저 줄여준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모든 메뉴가 한글화되어 있어

초보자도 네트워크 설정이 가능하다.

AIR-54G에는 초기 인터넷 라인에 따른 설정을 보다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정 마법사 기능을 제공한다. 한글로 나타나는 메뉴에 따라 해당되는 항목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설정이 완료된다. 복잡한 IP니 DNS니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메뉴를 헤맬 필요 없이 화면에 나타나는 질문에 따라 입력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설정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설정 마법사 기능이 제공된다.

무선 네트워크에 관련하여 타 제품과 거의 비슷한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다. 상단부에는 SSID 및 채널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그리고 하단에서는 무선랜 접근에 대한 하용 여부를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무선 랜 사용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타 유무선 IP 공유기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무선 네트워크

설정 기능을 제공해 주고 있다.

보안을 위한 데이터 암호화에는 WEP 방식의 암호화가 제공된다. 64비트, 혹은 128비트의 암호화 설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인의 접속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

64/128bit WEP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이 밖에 고급 기능 설정에서는 가성 서버 및 보안 기능 설정 등 일반적으로 IP 공유기에 제공되는 거의 모든 기능을 AIR-54G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가상 서버, 각종 보안, 원격 지원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